슈퍼볼 광고, 車업체가 점령..한국 성적은?

WSJ 선호도 조사..크라이슬러, 호평 속 논란
기아 상위권 선방..현대·삼성은 큰 이목 못 끌어
  • 등록 2012-02-07 오전 11:12:13

    수정 2012-02-07 오후 3:20:1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의 광고 시장 경쟁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타 분야 회사들을 따돌리고 우위를 보였다. 한국 자동차 가운데서는 기아자동차(000270)가 상위권에서 선방했고 현대자동차(005380)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5일 제46회 슈퍼볼 경기가 끝난 직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광고는 맥주와 전자회사 등을 제치고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
크라이슬러 광고에 출연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신문이 선호도 조상 대상으로 삼은 36개의 광고 중 이날 오후 현재 상위 12위권에 폭스바겐, 애큐라, 피아트, 카마로, 기아, 혼다,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광고가 7개나 올라 있다.   이중 압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광고는 크라이슬러가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내세워 슈퍼볼 하프타임 때 내보낸 광고다.

크라이슬러사는 광고에서 디트로이트 산업 현장과 미국 보통의 가족 영상을 보여주면서 크라이슬러가 다시 재기했듯이 미국 국민도 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광고에 출연한 이스트우드는 어둠 속에서 걸어나와 "미국은 한번에 추락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 미국한테는 아직 후반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크라이슬러의 광고가 `올해 슈퍼볼 광고 시장의 우승자`라며 이스트우드가 국민에게 감동과 용기를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이 광고가 구제금융을 받고 재기한 크라이슬러의 성공을 미화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미묘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이 광고가 크라이슬러에 125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제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해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나치게 홍보하고 있어 오바마의 재선을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폭스바겐은 개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광고에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고 기아차는 드림카를 콘셉트로 힘과 남성미를 강조한 자동차 광고를 내보냈다. 현대차는 빠른 발을 가진 치타가 현대차와의 달리기 경주를 포기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선호도 조사 결과 중위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005930)와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전자업계의 광고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 기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를 보고 환호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편 올해 슈퍼볼은 전 세계 1억 1130만명이 지켜봐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이번 슈퍼볼의 광고 단가는 30초당 350만 달러로 초당 11만6000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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