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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언급한 대북제재에 대한 질문에 “최소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있어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이어 “국제사회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다. 북한이 달성하려는 안전과 발전에 있어 대량살상무기(WMD)와 운송수단을 포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는(북한 비핵화는) 우리에게 남겨진 정책이자 추구하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제재 철회가 이뤄질 예정인지 묻는 추가 질문에 “지난주 발표된 재무부의 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은 재무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또 지난주 발표된 제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절대적으로 그렇다(Absolutely)”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5일 “이전에 가해진 (대북) 제재는 그대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언급한 제재가 새롭게 발표될 제재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추가 대북제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의 목표는 그대로다.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중국 등 다른 파트너들은 물론 우리의 동맹국들과도 계속해서 이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제재 캠페인은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어준 중요한 요소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가 끝날 때까지 이런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달 반북단체 ‘자유조선’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미국은 사건과 무관하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 외교 공관들에 대한 보호를 촉구해 왔다. 이는 국제조약과 규범에 의한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에 대해선 “스페인 정부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은 스페인 정부에 문의하라”고 전했다.
스페인 법원은 26일 괴한 10명 중에는 한국인과 미국인, 멕시코인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침입, 부상, 협박, 강도 등 다양한 범죄 증거를 발견했다면서도, 공식적인 혐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성명을 내고 범행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언론 보도와 달리 폭행도 무기사용도 하지 않았다며 대사관을 공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청에 따라 일부 정보를 공유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