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지난해 IT수출과 수입이 각각 1552억달러와 77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1년에 비해 0.9%와 4.4% 감소한 수치이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IT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9% 늘어난 773억달러를 달성했다. IT 무역수지 흑자 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2010년(783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등 취약 분야의 경쟁력 강화로 무역수지 흑자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년 연속 500억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모바일AP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시스템반도체의 수출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245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메모리반도체(193억달러) 수출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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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패널 역시 지난해 319억30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전년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OLED 수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한 데다, 휴대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패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휴대폰 수출은 202억달러로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G 등이 호평을 받으며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0%를 육박하고 있지만, 해외 생산 확대로 수출 물량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2011년 77%였던 휴대폰의 해외생산 비중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80%를 넘긴 뒤, 3분기에는 81.1%까지 높아졌다. TV 또한 시장 축소와 해외 생산 확대 등이 맞물리면서 전년대비 19.4% 줄어든 62억9000만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경부는 올해 IT분야 수출이 1600억달러를 넘어서고, IT무역수지 흑자 폭도 8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IT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과 시스템반도체 등이 수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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