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포스코특수강 인수 '시너지 기대'.. 차입증가는 부담

  • 등록 2014-12-05 오전 10:45:22

    수정 2014-12-05 오전 10:45:22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증권가는 5일 세아베스틸(001430)포스코(005490)특수강 인수와 관련, 일제히 시너지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인수자금 부담에 일부 우려를 제시했다.

세아베스틸은 전날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매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포스코 보유지분 중 52.3%를 5672억원에 우선 매입하고, 잔여지분은 추후 매입키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또 재무적투자자(FI)와 우리사주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28%도 인수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일단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명분’과 ‘시너지’에는 이견없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현대제철(004020)의 특수강 봉강 증설에 대응하기 위한 ‘명분’을 비중 있게 평가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강능력이 기존 285만톤에서 405만톤으로 확대, 국내 특수강시장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며 “동시에 2016년 이후 현대제철의 특수강봉강 60만톤 증설을 대비할 수 있는 사업전략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현대제철의 특수강봉강 증설은 장기적으로 세아베스틸의 시장점유율 수성의 위협 요인이지만, 포스코특수강 창원공장 가동시 가동률에 여유가 생겨 수출증가와 수입산 대응 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향후 현대제철의 특수강 진출에 따른 우려를 일정부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다만 세아베스틸의 현금동원력, 추가 지분 인수 등을 감안할때 당분간 차입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우선주까지 인수한다면 총 8272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현재 보유현금은 900억원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5672억원에 우선 매입했지만, 오딘유한회사와 페로유한회사가 각각 12%씩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도 동반매도청구권 행사시 동일가격으로 인수해야 한다. 이 경우 약 26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한편 5일 코스피시장에서 세아베스틸의 주가는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 초반 12%대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오전 10시30분 기준 3%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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