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은 전날 포스코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매입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포스코 보유지분 중 52.3%를 5672억원에 우선 매입하고, 잔여지분은 추후 매입키로 했다. 세아베스틸은 또 재무적투자자(FI)와 우리사주가 보유한 포스코특수강 지분 28%도 인수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일단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명분’과 ‘시너지’에는 이견없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현대제철(004020)의 특수강 봉강 증설에 대응하기 위한 ‘명분’을 비중 있게 평가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세아베스틸의 특수강 제강능력이 기존 285만톤에서 405만톤으로 확대, 국내 특수강시장의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며 “동시에 2016년 이후 현대제철의 특수강봉강 60만톤 증설을 대비할 수 있는 사업전략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다만 세아베스틸의 현금동원력, 추가 지분 인수 등을 감안할때 당분간 차입증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우선주까지 인수한다면 총 8272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현재 보유현금은 900억원 정도에 불과해 대부분 차입에 의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은 포스코특수강 지분 52.3%를 5672억원에 우선 매입했지만, 오딘유한회사와 페로유한회사가 각각 12%씩 보유하고 있는 전환우선주도 동반매도청구권 행사시 동일가격으로 인수해야 한다. 이 경우 약 26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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