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치고 '아가야' 호칭"… '안희정 성추행' 추가 폭로

  • 등록 2018-03-25 오후 3:49:12

    수정 2018-03-25 오후 3:49:12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김지은씨의 지지단체 ‘김지은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25일 언론에 ‘우리 모두가 김지은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배포해 안 전 지사에게 성추행 당한 새로운 피해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안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구성원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따르면 캠프에 참여했던 여성 A씨는 안 전 지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날 안희정이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안희정은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며 저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밀폐돼 있는 공간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행위에 당황했다. 어떠한 표현도 하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또 “이후에도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렘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공적으로 엮인 저에게 ‘아가야’ 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는 “안희정이 평소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만져달라고 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불편했다”고 증언했다.

B씨는 심지어 안 전 지사가 자신의 허벅지를 만진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식사를 함께한 자리에서) 조금 긴장해서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는데 안희정이 ‘편하게 앉아’ 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손으로 쳤다. ‘찰싹’ 소리가 날 정도의 터치였는데 그 당시의 불편했던 감정이 오래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 두 사례 외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들도 있다. 이와 같이 안희정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메일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청구된 안 전 지사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 오후 늦게 안 전 지사의 구속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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