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휘호'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 세례… "숨은 흔적도 지워야 하는데"

  • 등록 2019-05-02 오전 8:20:38

    수정 2019-05-02 오전 8:20: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쓴 세종시청 표지석이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일이 발생했다.

1일 20대 남성 A씨는 박 전 대통령이 쓴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 페인트를 뿌린 뒤 철거를 요구했다. 이 표지석에는 2015년 7월16일 새 청사 개청을 기념해 박 전 대통령이 보낸 휘호가 새겨져 있다.

육군에서 만기제대한 한 2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표지석을 훼손한 뒤 “세종시민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주변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촛불혁명으로 국민에게 탄핵을 당해 쫓겨난 사람의 친필 표지석을 마치 세종시 상징처럼 당당하게 세워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A씨는 “국민 가슴에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의 숨어있는 흔적이라도 찾아 지워야 하는데 어찌 시청 앞에 상징으로 세워두는지 시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면서, “이 표지석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철거해 달라고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재물손괴나 공용물 손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 휘호가 들어간 표지석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세종참여연대가, 2017년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 세종비상국민행동본부’가 이 표지석 철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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