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승민 합리적…여야관계 대화 정국될 것"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석폐율제 도입에 총력 기울이겠다"
  • 등록 2015-02-03 오전 9:41:18

    수정 2015-02-03 오전 9:42:42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은 3일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합리적인 대여관계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에 원내대표로 출마해 당선한 유승민 의원이나 아깝게 낙선한 이주영 의원 두 분 모두 새누리당 내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분들”이라며 “야당하고 관계에 있어서 과거보다 그래도 훨씬 더 대화가 되는 정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정말로 야당다운 야당, 반대할 것은 확실히 반대하면서도 또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런 대여(對與) 관계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무죄로 확정 판결이 난 것에 대해 “선거 개입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에 약 14%가 그때 경찰이 사실대로 발표했다면 박 후보가 아니라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경찰의 허위 발표가 없었다면 대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적어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은 분명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당의 정체성에 대해 “진보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이 돼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당의 정체성 자체를 진보정당처럼 옮길 순 없는 것이다. 우리 당의 당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진보 쪽이나 중도나 합리적 보수까지 폭넓게 포용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말했다.

문 의원은 선거구 재획정 문제에 대해 “제가 주장하는 것은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제에서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선거구 재획정을 하게 되는 계기에 선거제도 개편까지도 전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여기에 우리 당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전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반기문 (유엔)총장까지 포함해 거론되는 모든 분들을 다 압도하고 제가 25% 가까운 지지로 1위를 차지하지 않았나”라며 “우리 당의 지지도도 30%까지 육박해 새누리당하고 오차범위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와 우리 당의 지지도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국민께서 다시 우리 당에 기대를 걸어주고 계신다는 점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또 우리 당의 위기를 함께 겪으면서 당을 살리고 계신 우리 당원 동지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그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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