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대 장병들이 직접 접은 카네이션과 함께 부모님께 드릴 편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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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무릇 군에 입대하면 부모님 생각이 더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고된 훈련에 집에 대한 그리움까지 더해져 눈물을 훔친다.
육군 제36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가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접어 편지와 함께 부모님에게 발송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가족과 떨어져 신병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들이 부모님에게 사랑과 정성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속 깊은 대화가 서먹하기만 한 이들 신세대 장병들은 자필로 부모님에 대한 진심을 편지에 써내려갔다. 평소 잊고 지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편지봉투에는 편지와 함께 훈련병들이 색종이로 직접 접은 카네이션 두 송이가 함께 담겼다.
행사에 참여한 신병교육대대 이기성 훈련병은 “처음으로 오랜 시간 집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새삼 되새길 수 있었다”며 “부모님이 편지를 받고 깜짝 놀라실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36사단 신병교육대대 김성혁 대대장은 “신병교육훈련 기간에 어버이날이 포함되면서 훈련병들이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장병들이 느끼는 감사함을 조금이나마 부모님께 전해드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한편,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전군 각급 부대들은 부모님께 편지 쓰기 뿐만 아니라 부대별 모범장병 부모 초청 행사와 지휘관이 직접 효를 주제로 한 일일 정신교육도 실시한다. 부대 인근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주는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대 훈련병들이 부모님께 전달할 카네이션과 편지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육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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