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양희은 교체하고 써달라 한 적 없다”

  • 등록 2020-02-09 오후 3:34:17

    수정 2020-02-09 오후 3:34:1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KBS2 ‘거리의 만찬’ 자진하차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리의 만찬’ 일로 인해 마음 상하신 분들께 송구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시사평론가’ 김용민 (사진=연합뉴스)
그는 “다만 김용민이 ‘거리의 만찬’ 제작진에게 양희은 선생님을 비롯한 세 분의 훌륭하고 귀한 MC분들을 교체하고 나를 써달라고 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께는 의심을 지우셔도 된다고 말씀 올리겠다. 그런 적 없다. 본디 저는 방송 MC에 사활을 걸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원래 8일 신현준-김용민 MC는 경기도 평택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노조설립 때문에 고난을 겪는 구로구청 환경미화 노동자분 그리고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김용희 노동자님의 농성현장이 철탑에 사다리차를 타고 올라가 토크하는 초강행군이 예정돼 있었다. 일요일에는 경기도 고양 고 김관홍 잠수사님을 모신 공간을 방문해 참배하고, 전남 목포신항에 가서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몸과 마음이 상한 세월호 잠수사님들을 만날 계획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두 새 MC의 쓰임새는 전국 각지의 고난도 현장을 찾아다니는 역할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르기도 부리기도 쉬운 MC로 신현준씨와 제가 선택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며 “제작진이 질타받을 부분도 있겠지만, 고난받는 이웃들에게 좀더 밀착하려던 진정성만은 여러분들께서 조금만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앞선 세 분 MC의 차분하고 따뜻한 진행을 좋아하셨던 분들의 뜻과, 저같이 때묻은 이력을 가진 사람이 이 중요한 프로그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분들의 뜻은 존중돼야 한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애쓰겠다. 본의 아닌 과오이니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거리의 만찬’ 시즌1에 출연했던 가수 양희은은 6일 인스타그램에 “우리 여자 셋은 MC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즌1은 양희은,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이지혜가 진행을 맡았었다. 하지만 지난달 이들이 하차하고 시즌2가 방송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MC는 김용민씨와 배우 신현준이었다.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거리의 만찬’은 세 사람의 진행을 바탕으로 사회 약자, 특히 여성의 시선으로 시사 이슈를 다루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지난 4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끈 시사평론가 김씨는 2012년 민주통합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을 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두고 “강간해 죽이자”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발언이 재조명되고 김씨의 자질 논란이 일었다.

‘거리의 만찬’ 측은 김씨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인지했지만 12일 간담회를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결국 김씨가 사의를 표했다. 이에 KBS 측은 간담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거리의 만찬’ 측은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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