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대란’ 재현되나…코스트코, 생필품 1인당 구매량 제한

티슈·생수·청소도구 등 포함…제한 구매량은 미정
물류 병목현상이 원인…쌓인 재고 배송 안돼
지난해엔 사재기로 수요 급증해 화장지 품귀 현상
  • 등록 2021-09-24 오전 10:26:01

    수정 2021-09-24 오전 10:26:0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가 화장지, 생수, 청소용품과 같은 생활필수품 구매 한도를 설정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필요한 물자를 제때 수입하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생필품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사진=AFP)


23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실적발표 현장에서 “화장지, 생수를 포함한 주요 품목의 구매 제한을 복원한다”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1인당 구매 물량은 설정되지 않았다. 코스트코는 지난해에도 생필품 부족으로 일부 품목의 구매량을 제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화장지 대란’이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미국 전역에서는 생필품 사재기 사태가 벌어지면서다. 이에 따라 15달러 하던 16개 들이 두루마리 화장지 한 팩이 4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의 생필품 부족 현상은 원인이 다르다고 CNBC는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공포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망이 감당하지 못했다면, 올해에는 재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물류 문제로 진열대에 상품이 다다르지 못하고 있단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세계는 물류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항만이 폐쇄되는가 하면 감염을 두려워 한 노동자의 이탈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운임과 임금을 내고 물동량을 확보해야 하는 유통업체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트코는 과거보다 컨테이너와 배송료가 6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갈란티 CFO는 “공급업체들은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지만 트럭 운송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배송이 2~3주 지연되고 있다”라면서 “원활한 물류를 위해 아시아와 미국, 캐나다 간을 운행하는 3척의 대형 컨테이너 선에 전세를 냈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최근 3개월 동안 보석, 가정용 가구, 약국 및 스포츠 용품에 대한 강한 수요로 실적 신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된 뒤 사교 행사와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용품과 보석 수요가 증가하면서 둔화한 식료품 판매를 상쇄했다고 갈란티 CFO는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3분기 매출은 626억8000만달러(약 73조6051억원)로 전년 동기 533억8000만달러(약 62조6841억원)에서 17.4% 증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613억달러(약 72조원)의 매출을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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