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쉐 사프디 "마리나베이 샌즈,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 등 국내 프로젝트에도 관심
  • 등록 2011-05-13 오전 10:17:33

    수정 2011-05-13 오전 10:17:3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며느리가 한국인이에요. 아들과 결혼할 때 한국에 꼭 가보겠노라고 약속했는데, 드디어 약속을 지키게 됐습니다.”

▲ 모쉐 사프디
지난 12일 세계적인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가 내한해 우리나라와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내 건설사와 협력으로 꿈의 건축물을 탄생시킨 비화를 털어놨다.

2007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MBS)`의 시공 6개월 전 설계를 맡게 된 사프디는 발주처로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디자인을 요구받았고 고심 끝에 2장의 카드가 기대선 모양을 구상하게 됐다.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측 건물을 지상 70m(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한 후 55층까지 올라가는 입(入) 자형 구조다. 두 건물이 기대어 만나기까지 무너지지 않게 쌓아 올리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었다.

마리나 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는 별도의 3동을 최고층에서 연결하는 스카이파크도 유명하다.  
▲ 마리나베이 샌즈 복합 리조트 전경
스카이 파크는 길이 343m, 폭 38m, 축구장 약 2배 크기(1만2000㎡)다. 이 구조물을 최상층으로 올리는 일은 세계 건축사에 길이남을 고난이도의 공사였다.

어마어마한 크기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일이었기에 발주처인 샌즈그룹의 아델만 회장은 그의 제안에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아델만 회장을 설득했고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012650)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시공 과정에서 여러 차례의 설계 수정이 있기 마련인데 원래 콘셉트와 최종 결과물이 완벽하게 일치했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가장 최고의 건물을 얻기 위해서는 건축팀과 엔지니어링팀, 설계팀 간에 충분한 정보 공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쌍용건설과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중국, 인도 등에서 고밀도 고층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쌍용건설과 다시 협력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프디는 인천국제공항 제2청사와 용산역세권개발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고난이도의 메가급 프로젝트라 호기심에 자료를 찾아봤다”면서 “우리도 여기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사프디는 1938년 이스라엘 출신으로 캐나다 맥길대학에서 건축학을 수료했다. 이후 캐나다 몬트리올에 건설한 조립식 건물인 `해비다트 67`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왕립 캐나다 건축가협회에서 골드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작품으로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마밀라 알로브 센터, 아칸소주 벤턴빌 크리스탈 브릿지 미국 현대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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