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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의 작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146%로 서브프라임 위기 초기의 미국 부채비율인 138%를 넘어서는 등 서민 가계의 상황은 되레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사건이 잇따르는 것도 한국 가계의 재정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설명.
FT는 이명박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내놓은 정책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는 것.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정부가 대기업의 초과 이익을 협력업체와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내놓은 초과 이익 공유제에 대해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으나 이익 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 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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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환율과 인플레이션, 국제유가 등이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재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나머지 경제분야를 키우는데 소홀, 경제 기반을 굳건히 닦아놓지 못하면 1997년과 2003년에 겪었던 경제 위기를 다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는 한국에 베팅했던 외국 자본들의 유출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가 재벌 중심의 한국 경제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FT는 이미 여러 차례 기사나 칼럼을 통해 한국의 재벌에 대해 부정적인 논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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