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쌍용건설 내년초 1500억 유상증자..경영권 매각"

4곳 증자 의향 보여..문의하는 곳 적지 않다
신주발행만으로 매각 가능..구주 인수는 옵션
  • 등록 2012-11-23 오후 12:00:00

    수정 2012-11-23 오후 6:19:1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쌍용건설(012650)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사실상 신주발행만으로 쌍용건설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캠코는 최소 1500억원이상의 쌍용건설 유상증자를 위해 오는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적격입찰자에 한해 한 달 정도 실사를 거쳐 12월 말이나 1월 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캠코 등이 보유한 구주 인수는 옵션 사항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건설은 유상증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 내년 1월쯤 돈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4곳이 증자 의향을 보였으며 문의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쌍용건설 주가는 3000원(22일 종가 2985원)수준으로 액면가인 5000원을 밑돌고 있다. 액면가 5000원기준 3000만주(1500억원)규모의 신주를 인수할 경우 총 발행주식의 50%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올 들어 네 차례나 매각에 실패하자 채권단 등에서 신주 발행만으로 쌍용건설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대주주인 캠코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캠코 관계자는 “유상증자 1500억원이상 참여하는 곳 중 구주 인수를 같이 하는 곳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유리할 것”이라며 “일단 LOI를 받고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코의 일정대로 쌍용건설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부실채권정리기금의 완전 청산(2월 22일) 이전에 쌍용건설의 경영권 매각이 완료될 전망이다.

장 사장은 쌍용건설이 ‘국영 건설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국영은 LH공사나 도로공사 같은 곳을 말하는 것이지 태생이 민간이고 중간에 공적자금이 들어왔다 빠지는 상황을 ‘국영’으로 보면 안 된다”고 밝혔다.

대우조성해양 매각에 대해선 “조만간 주가가 회복되면 잘 팔릴 것”이라며 “(현물 반납 후) 산업은행에 재위탁해 묶어 파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부가 현물 반납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의견과 관련, 장 사장은 “공적자금을 어디까지 회수해야 하느냐는 고민할 필요가 있지만 무조건 다 회수하려면 기금 종료 전에 헐값에라도 팔아야 한다”며 “캠코가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하면서 100% 넘는 회수율을 기록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기금 종료를 앞두고 막판에 판 대우인터내셔널과 쌍용양회 등은 민간 인수·합병(M&A)보다도 성적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IMF 외환위기가 온 1997년에 캠코에 설치된 부실채권정리기금은 만 15년째가 되는 2012년 11월 22일로 운용시한이 마감됐다.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금융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실채권정리기금은 39조2000억원을 투입해 금융회사 부실채권 111조 5000억원을 인수했다. 9월 현재 투입액(39조 2000억원)보다 7조 1000억원 많은 46조 3000억원을 회수(회수율 118%)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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