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 리스트' 검찰, 홍준표 지사 자금담당 보좌관 소환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운영자금 논의했는지 조사
  • 등록 2015-05-05 오후 3:29:34

    수정 2015-05-05 오후 3:29:34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자금 담당 보좌관을 지낸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나 본부장을 소환해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홍 지사 측에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캠프 운영자금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윤씨로부터 실제 돈을 받았는지 등도 캐묻고 있다. 나 본부장과 함께 홍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 1∼2명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번 주 홍 지사를 직접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나 본부장은 ‘1억원이 회계처리됐느냐’ ‘홍 지사와 윤승모씨가 만난 적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하지 않았다.

나 본부장은 2001년부터 홍 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홍 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인 2011년 6월에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홍 지사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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