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아쉬운 ECB 통화정책 '실망'

  • 등록 2015-12-04 오전 9:14:05

    수정 2015-12-04 오전 9:16:5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나온 통화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이 역력했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7.27포인트, 0.87% 내린 1976.8에 거래 중이다. 1% 이상 하락한 채 출발한 지수는 한 때 1970선도 위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ECB에서 내놓은 결정에 시장 기대를 만족하는 ‘한 방’이 빠진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두달새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 하락한 1만7477.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 내린 2049.62를, 나스닥 지수는 1.67% 하락한 5037.53에거 장을 마감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공언한 대로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하고 2016년 9월말로 예정된 자산 매입 기간을 2017년 3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양적완화 매입규모 확대는 빠졌다. 부양강도가 기대를 밑돌자 시장에서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발표 직후 유로·달러 환율은 2% 급등한 1.841달러까지 치솟았고, 주요 유럽국 증시도 일제히 미끄러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7% 내린 6275.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3.58% 하락한 1만789.2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도 3.58% 밀린 4730.21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3.28% 하락한 3354.82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N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2.9%) 오른 41.0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35달러(3.2%) 급등한 43.84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조건부 감산을 제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7원 내린 1154.9원에 개장했다. ECB의 추가 통화완화정책이 시장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고 달러화 가치는 급락한 탓이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81억원을 팔며 사흘째 매도량을 늘리고 있다. 기관은 매도와 매수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며 현재는 1억원 매수를 기록 중이고, 개인은 141억원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20억원 매도 우위다.

전 업종이 하락세다. 의약품이 1.3%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고, 화학(1.29%), 운수창고(1.33%), 서비스업(1.16%), 전기전자(1.16%), 철강및금속(1.02%), 증권(1.11%) 등이 1%대 이상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000270)LG전자(066570), 현대중공업(009540)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모두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1.32% 내린 127만3000원에 거래 중이고, 모든 종목이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76포인트, 0.98% 내린 684.01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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