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發 경기부진..1분기에 한정될 전망

KTB투자증권 보고서
中 1분기 경제성장률 5%대로 낮아질 듯
"사스 때보다 대중국 수출 비중 10%포인트 이상 높아"
  • 등록 2020-01-29 오전 8:57:21

    수정 2020-01-29 오전 8:57:2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은 올해 1분기에 한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경제나 증시 등 시장 환경 측면에서 2003년 발병한 사스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전염병에 따른 경제지표 악영향은 추세적인 요인이 아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해결은 여러 가지 난관이 있으나 중국은 물론 주요국 방역 정책으로 시간의 문제에 속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지표 부진은 일시에 그칠 것”이라며 “1분기에 한정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작년까지 6%대를 유지하던 중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5%대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춘절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난해 12월, 9개월 만에 최고치인 6.9% 증가율을 보였던 중국 산업생산은 다시 부진해질 전망이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7%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태 진정은 위안-달러 환율 등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에 발 맞춰 6.89위안까지 하락했던 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으로 다가섰다”며 “위안-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안정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진정을 방증하는 시그널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5% 하락한 2150선에서 지지선이 확보될 전망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건수가 줄어들며 사태가 진정될 경우 중국 소비재 관련주나 소재, 산업재 등 낙폭 과대주 전반의 가격 회복이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부양책 도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경제 활동에 대한 악영향을 가늠한 이후에 검토될 것”이라며 “경기부양책 카드는 후행적으로 주가 회복 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시장 영향력은 2003년 사스와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2003년 상반기에는 사스 외에 이라크 전쟁, 신용카드 부실 사태에 따른 내수 경기 침체, 대기업 분식 회계 사태 등 대형 악재가 중첩됐던 시기”라며 “현 시장이 2003년 1분기처럼 급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영향력은 사스 당시보다 더 커졌다. 박 연구원은 “2003년 사스 사태가 주식시장에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이유는 당시만 해도 중국 경제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에 즉각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높아진 중국 경제 위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경제 부진 심화 가능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중국 경제의 전 세계 비중은 지금의 4분의 1 수준이었고 한국 수출의 대중국 비중도 지금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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