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에 모욕죄 고소당한 네티즌 "진짜 창피해"

  • 등록 2021-10-29 오전 10:12:12

    수정 2021-10-29 오전 10:49:5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성시경에게 악성 댓글을 남겼다가 고소를 당한 한 누리꾼의 글이 이목을 모은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욕죄로 고소당한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대량고소를 한다던 ㅅㅅㄱ에게 고소당했다”고 했다. 고소인은 성시경으로 추정된다. 앞서 성시경은 지난 1월 20일 악플 댓글을 단 이들을 대거 고소한 바 있다.

가수 성시경. (사진=KBS 제공)
A씨는 “내가 2019년도에 단 댓글을 고소했더라. 댓글 내용은 ‘생각은 짧은데 중안부는 길다’라는 내용이었다”며 “이게 지금 고소가 들어와서 서울 모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전화 왔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 닉네임하고 쓴 내용 같은 것도 일치하기에 그때부터 엄청 긴장했다”며 “처음에는 명예훼손으로 고소가 들어왔는데, 조사받을 때는 모욕죄로 바뀌어 있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관에게 여쭤보니 명예훼손이 모욕죄보다 더 처벌이 세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A씨는 “조사받는데 진짜 창피하다. 사이버범죄팀 부서 안에서 조사받는데 다른 경찰분들 다 있다. 진술서 작성하는데 하나하나 다 물어본다. ‘이 닉네임 맞냐’, ‘이 내용 왜 작성했냐’, ‘이런 댓글 달면 피해자가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 봤냐’, ‘누구 지칭해서 쓴 거냐’ 등등 이었다”고 전했다.

또 “귀가하기 전에 형량도 알려줬는데 내 댓글을 다른 피고소인들에 비하면 경미한 편이고 반성문도 제출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며 “정확한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진짜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이번 일 계기로 절대로 연예인 관련 글에는 댓글을 달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악성 댓글로 고소를 당했을 때 대처 방법도 전했다. 그는 “‘우발적으로 내 개인적 견해를 작성한 것뿐이다. 반성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소당한 사람 있으면 꼭 반성문 써 가라. 그렇게 하면 형량이 낮아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지난 1월 20일 악플러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성시경은 지난 8월 유튜브를 통해 고소 후 일부 악플러들에게 반성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악플러들이 계속 반성문을 보낸다. 교육 쪽 수험생이 용서해 달라고 반성문을 보냈는데 선처는 없다고 말했다. 나쁜 마음을 썼으니 교육 쪽에서 일하면 안 된다. 선생님 돼서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다른 일 하시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벌은 제가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그런 일을 했기 때문에 받는 것”이라고 선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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