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현재 한샘은 전일보다 13.36% 급등한 1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체 주식시장 동향에 불안했으나 실적 발표를 계기로 투자심리에 다시 불이 붙은 모습이다.
한샘은 지난 17일 장 마감 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30.3% 증가한 3170억6500만원, 영업이익은 79.2% 늘어난 258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4.5%, 6.4%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과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에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는데 주목했다.
와이즈FN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96억원과 191억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5% 상회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무엇보다 이같은 깜짝실적이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3분기는 최경환 부총리가 이끄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면서 각종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이 나왔다. 덕분에 주택 거래도 이전에 비해 늘었다. 당연히 가구를 필두로 인테리어 사업을 벌이는 한샘(009240)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는 판단이다.
박형렬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입주 물량 등 외생 변수의 증가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현재의 실적이 입주물량과 거래량 같은 전통적인 변수에 기반하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입주 물량과 주택 거래량에 기반한 실적 개선일 경우 2015년 이후 실적은 정체 국면이 예상됐지만 전체 주택의 62% 비중인 노후 주택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일 경우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3분기 인테리어 가구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택시장의 회복만이 한샘의 실적을 좌우하는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설치와 시공, AS, 제품품질 전반적으로 앞선 한샘의 제품 및 유통 경쟁력이 가구시장 내 시장점유율 증가를 이끌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다른 건자재 부문까지 확대할 경우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신규 입주 물량 수주 중심의 B2B에서 벗어나 온라인판매에 공을 들이는 등 B2C 시장에 적극 나서는 한편 욕실 시공 등 타 사업으로 눈을 돌리며 인테리어 사업을 강화한 한샘의 이케아 대비책이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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