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했는데..
강민수(이하 강): 맞다. 올해 MSS 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서호성 감독님의 지도 아래 많은 발전을 이루고 또 한층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순위도 오르며 어느새 포디엄에 대한 열의도 조금씩 생기고 있는 것 같다.
Q 이제 서킷이 많이 익숙해진 모습이다.
강: 사실 이전에는 서킷이라는 공간 자체가 어색했다. 실제로 레이스를 하기 전이나 데뷔 초에도 ‘레이스 외에’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레이스가 아닌 시간에 내가 무엇을 해야하고, 팀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 함께 해준 감독님과 형님들 덕이라고 생각한다.
Q 자동차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 같다.
강: 솔직히 예전에는 다른 걸 떠나서 출력, 가속력만 좋은 차가 가장 좋은 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다룰 수 있는 최적의 차량’이 제게 가장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은 높은 출력의 차보다는 내 스스로의 과제인 86에 더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니 과거의 내가 정말 한심하게 느껴진다. 마치 모질이처럼.. 레이스를 하면서 자동차를 정말 제대로 보고, 배우게 된 것 같다. 차량을 보는 기준이 단순한 출력에서 차량의 밸런스, 움직임으로 옮겨오고, 또 다양한 차량에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 같다. 물론 V8의 그 맛은 그 맛대로 여전히 좋아한다.
강: 만족, 불만족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더 많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성적을 떠나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서킷에 모여서 달리는 게 너무 좋다. 처음에는 따라가기 급급했는데, 어느새 페이스도 올라오니 여럿이 함께 달리는 그 자체가 너무 즐겁다.
Q 레이서로 고민이 있는 것 같다.
강: 고민이라기 보다는 과제가 있다. 최근,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에서는 중위권 정도의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결승의 운영’이 너무 어렵다. 다들 결승을 예선처럼 모든 랩을 100%로 달리는 것 같다고 지적을 한다.
지금은 상위 선수들을 따라 가려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태인데 도저히 여유를 두면서 페이스를 이어간다는 게 아직 머리로 이해가 안되는 것 같다. 앞으로 내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하고 일단 만족스러운 ‘운영’을 할 때까진 전력으로 달려야 할 것 같다.
강: 개인적으로 아마추어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 실제로 올해 슈퍼레이스 GT-2 클래스를 비롯해 다른 클래스를 알아보기도 했는데 아직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에서도 또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당분간은 하나에만 집중하고 나중에 프로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선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내 개인적인 성과는 물론 함께 하는 팀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