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걷는 북미..文대통령 중재구상은?

북미 협상 부재 속 군사적 갈등까지 촉발
중재역 찾는 文대통령..대화 분위기 조성에 주력
크리스마스에 중·일 정상 만나 北비핵화 복귀 역할 당부할 듯
  • 등록 2019-12-15 오후 4:45:12

    수정 2019-12-15 오후 4:45:12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미 교착 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오전 11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한다. 북한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한미가 메시지를 조율할 마지막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9월11일 이후 1년3개월만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차관보에서 부장관으로 ‘급’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간 비건 대표가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2차장 등과 주로 논의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접견의 중요도가 감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1층 접견실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하고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 돌파구 마련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더욱이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무력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가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접견에서도 북미 양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어 보다 파격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한 실험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선을 넘어서는 도발을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와의 접견에 뒤이어 23~24일 양일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및 일본에 역할을 요청할 공산도 크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이견이 없는 만큼 문 대통령으로서는 각국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재자 역할도 중요하다.

앞서 지난 12일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말 시한’에 앞서 국제 무대에서 열리는 주변 정상들과 한반도 문제 모색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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