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복무' 병사 부모, 수시로 부대에 전화…편의 요구했다"

  • 등록 2020-06-16 오전 9:13:44

    수정 2020-06-16 오전 9:13:4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공군 부대에서 부사관에게 빨래 심부름을 시키고 1인 생활관을 사용하는 등 ‘황제 복무’ 의혹이 제기된 병사의 부모가 부대에 각종 편의를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A상병의 부모는 아들이 복무 중인 부대에 수시로 전화해 편의를 부탁했다.

부대 관계자는 “A상병의 부모가 ‘아들이 피부병이 있고 몸이 아프다’며 배려를 요구하는 전화를 수시로 했다”고 증언했다.

A상병 역시 군 당국의 감찰 조사에서 본인이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이유로 공용 세탁기로 빨래한 옷을 입을 수 없고 부대 내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대는 A상병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부대 측은 A상병이 에어컨 온도로 다른 병사들과 갈등을 빚어 생활관을 단독으로 쓰게 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부대 측의 조치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아니면 피부 질환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모 기업 임원 아들이라는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혜인 군인권센터 상담지원팀장은 “일반 병사들 사이에선 상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부모의) 지시가 부대에서 바로 꽂힐 수 있다는 건 (A상병의) 특수한 배경이 당연히 작용됐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모 공군 부대에서 국내 한 신용평가회사 임원의 아들 A상병이 ‘특혜 복무’를 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부대가 A상병에게 특혜를 줬으며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A상병이 1인 생활관을 쓰며 간부들에게 빨래를 외부 세탁시설에서 해올 것을 주문했다는 취지의 고발이 담겼다.

공군의 감찰 결과 △병사 빨래ㆍ음료수 배달 관련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무단 외출 등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A상병은 의혹이 제기된 당시 피부 질환 치료를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가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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