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연속 상승 코스피, 조정 불가피…2600까지 열어둬야"

대신증권 분석
12개월 선행 PER, +3표준편차 수준…테이퍼링까지 언급되고 있어
"+1표준편차는 2560선…1월말 FOMC 매우 중요한 변곡점"
  • 등록 2021-01-13 오전 8:54:35

    수정 2021-01-13 오전 8:54:3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는 당분간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물가와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테이퍼링 언급 등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원화 약세 진행으로, 차익 실현이 진행될 확률도 높다. 많게는 2600까지도 하락할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등 조정은 생각보다 깊게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11~12일 코스피는 연속 하락했다. 11일 장중 3266포인트까지 상승폭이 확대됐던 코스피는 170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하락마감했다. 12일에도 장중 고점 대비 100포인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시 단기 급등세가 컸던 만큼 다소 과격한 되돌림 국면이 전개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11월 이후 3개월 연속, 10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율은 1980년 이후 최고치까지 확대됐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3년 평균의 +3표준편차 수준을 넘나들기도 했다. 기업들이 실적을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이 지난 3년간의 수준에서 약 3배 만큼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상승 부담 등 부정적인 재료가 산재해 있다. 게다가 연준위원들은 최근 테이퍼링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레벨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얘기가 나온다는 자체는 글로벌 자산시장이 버텨왔던 과열에 대한 수준이 임계치를 넘어간 것으론 해석할 수 있다”며 “정책의 방향성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추세적 변화보단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기 충분하단 판단”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선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으로 4분기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이 좋지 않아 실적시즌 경계감이 높아졌다. 최근 매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약세를 빌미로 단기간 올랐던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을 볼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는다면 2600선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2003년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3표준편차까지 갔던 건 네 번인데 모두 +1표준편차까지 조정된 뒤 이후 중장기 추세가 결정됐다”며 “현재 이익 수준에서 +1표준편차는 지수로 2560선으로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상향 속도를 감안하면 2600선 전후가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려면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해야 해 1월 말 FOMC가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라며 “코스피는 기업 실적 전망에 기인한 조정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 조정에 그치겠지만, 이례적인 급등세였던 만큼 단기 변동성이 극심할 수 있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