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가솔린차에 견줄만한 성능' 그랜저 하이브리드

저속에선 정숙함·부드러움, 고속에선 힘 발휘
고급스런 내외관..전후방 경보시스템 등 안전사양 우수
공인연비 16㎞/ℓ에 못 미치는 실연비는 아쉬워
  • 등록 2015-11-28 오후 3:46:11

    수정 2015-11-28 오후 3:46:11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이승현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디젤차가 급격히 쇠퇴하지는 않겠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비중이 생각보다 빨리 높아질 거란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지난 2013년 말 출시돼 한차례 연식변경을 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최근 들어선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 1위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3~14일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 분당과 이천 일대를 왕복하며 약 200㎞ 가량을 주행했다. 이 중 약 50㎞는 서울 도심주행이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외관은 가솔린 모델과 다르지 않다.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엔진인 세타∥ 2.4MPI 엔진과 35kW급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대출력 159마력과 최대토크 21.0kg.m의 성능을 낸다.

13일에는 비가 많이 내렸다. 그럼에도 주행에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 했다. 이틀 동안 주행하며 이 차가 하이브리드차인지 가솔린차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이 말은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일지 모르겠다.

하이브리드차는 차량 출발 때와 저속주행(보통 시속 40㎞이하) 때에는 전기차 모드로 주행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모드에서 정숙하고 부드럽게 나아갔다.

속도를 좀 올리면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움직인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달려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적어도 ‘하이브리드차는 힘이 달린다’는 편견에선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폭발적 힘을 내는 고성능 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 주행용 자동차로는 손색이 없었다.

2015년형 모델은 준대형 고급세단의 면모도 잘 보여준다. 실내공간은 넓직하고 내장 내비게이션도 잘 작동했다. 전방추돌 경보시스템과 후측방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은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주행모드를 대부분 ‘에코’(ECO)로 설정한 채 실주행 연료소비효율은 13.6㎞/ℓ가 나왔다. 급가속과 급정거 등을 거의 안 했지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가 16.0㎞/ℓ(도심 15.4, 고속 16.7)인 것을 감안하면 실연비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의 하이브리드차가 디젤차에 대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비자 체감연비의 제고가 필요할 듯 하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현재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부터 36개월 무이자 할부(선수율 20%)를 적용하고 있고 일반 고객이 2박 3일간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직접 시승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옆면.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앞면.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후면.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트렁크.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내부. 이승현 기자
현대차 그랜드 하이브리드의 계기반. RPM 게이지 대신 에코가이드 게이지가 장착됐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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