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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익명을 요구한 모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내 반한 정서로 인해 이미 예약한 중국 여행 취소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루에 100여 통의 취소 문의 전화가 걸려온다”면서 “대부분 중국내 번지고 있는 반한 정서로 인해 여행을 갔다가 해를 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른 여행사도 마찬가지였다.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소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중국 여행 취소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에선 “아직은 취소 위약금으로 인해 문의보다 실제 취소하는 사례는 훨씬 적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주말이 지나고 중국의 한국 제재가 더 강력해질수록 실제로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가 늘어날까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한국에 대한 제재는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진행하되 체계적이고 질서 정연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주중 한국인을 상대로 인신공격하거나 기타 한국 기업을 상대로 불법적인 공격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만을 보복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일종의 지침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