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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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겨레 조용석 기자] 피로 누적으로 지난 24일 병원에 입원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만에 복귀했다. 황 대표는 범여권 ‘4+1 협의체’가 지난 27일 선거제를 통과시킨 것을 언급하며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황 대표는 30일 열린 당 최고위에서 “단식과 농성이라는 결사적인 투쟁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막아내지 못했다. 문재인 정권이 27일 선거법을 날치기 처리했다. 이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 전 턱수염을 기르고 넥타이를 매지 않았던 황 대표는 이날 수염을 말끔하게 깎고 어두운 빨간색 넥타이를 맸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파괴, 의회파괴, 민주주의 파괴는 머지않아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후대에도 길길이 역사의 법정에 오를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최소한의 법도 없고 근거도 없는 무법정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황 대표는 “온갖 불법 날치기를 통해 선거법을 통과시킨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날치기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물밑에서 진행했던 제1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는 거짓말과 술수로 일관했다. 이런 정권, 이런 정당 상대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자괴감까지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2차 인재영입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공개했다. “최근 민주당 인재영입 발표를 보면서 우리 당은 인재영입이 정지됐단 걱정하시기도 한다”며 “하지만 금년 들어 인재영입을 먼저 시작한 것은 한국당이었고, 지금도 2차 인재영입작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여주기 쇼가 아니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새롭고 젊은 인재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 시점은 2019가 아니라 2020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