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트럼프가 빼든 칼 무뎠나?…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발표에도 美증시 안정
'美中 1단계 무역합의 파기' 언급 없어 안심…대선 우려로 해석
파월 "코로나19 초기보다 경제 덜 긴장…마이너스 금리 반대"
금·달러 '상승'·…WTI 5월 상승률 88%로 역대 최고 기록 경신
  • 등록 2020-06-01 오전 8:51:02

    수정 2020-06-01 오전 9:44:0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에 따른 대응 조치를 내놓았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주목했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관련 언급이 없자, 뉴욕 3대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홍콩 특별지위 박탈”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을 발표했다. 특별지위에는 범죄인 인도와 관세, 무역, 비자 등 주요 내용이 모두 포함되는 만큼 강력한 보복조치로 풀이된다.

이외 중국의 산업기술 탈취 문제를 지적하며 유학생 입국 중지 내용을 향후 발표할 것이며, 미국 금융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에 미국의 회계 및 감사 기준 준수를 의무화하겠다고도 했다.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난했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도 선언했다.

그는 “오늘 발표는 범죄인 인도조약에서 기술 사용에 관한 수출 통제, 그리고 더 많은 것까지 거의 예외 없이 홍콩과 맺고 있는 모든 범위의 협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다른 지역과 달리 관세와 여행에서 홍콩에 제공한 우대를 폐지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증시, 무역합의 파기 없어 ‘안심’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제재에 중국이 맞대응할 걸로 관측되는 등 미중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이지만, 뉴욕증시에 큰 폭락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회견을 전후해 변동성이 커졌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3포인트(0.07%) 하락한 2만5383.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58포인트(0.48%) 오른 304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88포인트(1.29%) 상승한 9489.8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애초 주목됐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등이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 포함돼 있지 않은 등 예상보다 무역이나 경제 관련 새롭거나 심각한 조치가 없어, 시장이 안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고려, 큰 파열이 나는 것을 우려해 중국이 홍콩 상황을 완화하도록 1년의 시한을 주고 불이행 시 특별지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마이너스 금리, 미국에 부적합” 재차 강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보다는 경제 상황에 대해 덜 긴장하고 있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대출 프로그램인 메인스트리트 대출이 며칠 내로 시작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성장 및 물가 위험은 하방으로 치우쳐 있으며, 코로나19의 2차 유행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마이너스 금리 필요성에 대해서는 재차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금융 인프라는 마이너스 금리와 공존하기 어렵다”면서 “마이너스 금리는 미국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가·금·달러 모두 ‘상승’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7%(23.60달러) 상승한 1736.90달러를 기록했다.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03% 떨어진 98.34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3%(1.78달러) 뛴 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달 88% 상승했는데,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인 기존 1990년 9월 44.6% 상승 기록을 깼다. 다만 지난 1월 유가인 65달러선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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