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저격에 "윤핵관·윤안연대 안 쓸 것…더 열심히 노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경선주자, 윤심 거론? 대통령께 폐 끼치는 일"
"인수위원장·총리 동시에 불가…총선 승기 더 중요"
  • 등록 2023-02-06 오전 9:51:45

    수정 2023-02-06 오전 9:51:4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6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표현을 두고 “나쁜 표현이라 생각한다면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예정에 없던 비공식 일정으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전당대회 경선이 과열되는 데 우려를 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윤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 “일부 후보가 대통령실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대문구 갑·을 당협 합동 당원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위해 단상에 오르며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이 윤핵관 표현을 쓰는 데 대해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문제 삼자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고 사실 그렇게 생각할 줄도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안 연대’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 시절 단일화 때 또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때 쓰던 얘기로 의도는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를 정말 충실하게 그리고 존중하면서 실행에 옮기겠다는 뜻이었다”면서도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 주자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거론하는 것이 “대통령께 굉장히 폐를 끼치는 일”이라며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청와대(대통령실)에서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선 안되는 일”이라며 “그것을 후보들이 끌어들이는 것은 옳지 않고 저부터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진복 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발언이 안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안 의원은 “그런 면도 있을 수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대통령실이 정식으로 누가 이런 말을 했다기보다 고위관계자 익명보도가 많아 부정확할 수 있고 잘못된 보도일 수 있으니 자제해줄 것을 선관위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인수위원장까지 지낸 그에게 대통령실이 잇따라 공격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진행자에게 안 의원은 “사실 정확하게 이해되진 않지만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부 친윤 인사가 안 의원의 인수위원장 당시 몇 가지 일을 거론한 데 대해 억울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대통령께서 책임지고 끌고 갈 정부니까 정권을 대통령께 일임해드리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과 총리를 동시에 할 수 없고, 그래서 저는 둘 중에 인수위원장을 택한 것”이라며 “이 정부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한 파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주말 새 논란이 벌어지자 이날 라디오 외에 외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안 의원 후보측 관계자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의도치 않게 경쟁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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