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호텔방의 이정후, 도촬 당했다”…소름돋는 방송사 ‘클로즈업’

WBC 대회 위해 일본 입성한 한국 야구대표팀
KBS·SBS 등 방송사, 선수 숙소 ‘줌인 촬영’ 논란
이정후 선수도 “이건 좀”…언짢음 표해
누리꾼들, 사생활 침해 지적 “몰카 수준”
KBS, 논란 일자 해당 방송 다시보기 중단
  • 등록 2023-03-05 오후 6:14:31

    수정 2023-03-05 오후 6:14:3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장소인 오사카에 입성한 가운데 KBS와 SBS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들이 야구선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호텔방을 촬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를 접한 이정후 선수는 “이건 좀…”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사진=KBS 캡처)
4일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 이날 오후 5시쯤 일본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치르고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정장을 갖춰 입고 비장한 각오로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단은 현장에 모인 팬들의 환대 속에 출국길에 올랐다. 일본에서도 현지 취재진과 팬들이 환영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에 KBS와 SBS 등은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자료화면으로 이정후가 호텔방 창가에 서서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촬영해 내보냈다. 대표팀 숙소에서 카메라 줌을 당겨 창문을 도둑 촬영한 것이다. 이정후가 정장차림이기는 했지만 호텔방은 사생활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촬영이 불법일 수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거 몰카 아닌가” “개인 숙소 창문을 줌인하는 그림 보고 소름이 끼쳤다” “방송에 내보내기 전에 문제의식 가진 사람이 내부에 없었는가” 등의 반응을 남기며 사생활 침해를 우려했다.

(사진=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처)
보도가 나가자 당사자인 이정후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자신이 찍힌 보도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건 좀…”이라는 말과 함께 손가락을 흔드는 이모티콘을 붙여 언짢음을 표했다.

이후 KBS는 해당 영상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KBS는 “이정후 선수와 KBO의 요청에 따라 다시보기를 할 수 없다”면서 “양해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호텔방이나 타인의 집을 촬영하는 행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련한 특례법 제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용죄)에 위배되는 행위로, 범죄 혐의가 입증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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