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자전까지 계산” 3.8㎞ 밖 러 장교 맞힌 58세 스나이퍼

  • 등록 2023-12-06 오전 9:58:01

    수정 2023-12-06 오전 9:58:0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3.8㎞밖에 있던 러시아군을 명중시킨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기존 세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은 캐나다군 소속의 저격수로 그는 이라크에서 IS대원을 3.5㎞ 거리에서 사살했다.

코발스키가 사용한 저격총. (사진=엑스 갈무리)
지난 4일(현지시각)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군 소속 저격수 뱌체슬라프 코발스키(58)가 지난달 18일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 장교 1명을 사살한 일화를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방첩부서인 코발스키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러시아군이 벌목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병사들의 계급이 낮아 보였지만, 몇 시간 뒤 추가로 러시아군 5명이 더 나타났고 한 명이 다른 병사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가 러시아군 장교임을 파악한 코발스키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체 제작한 저격총 ‘호라이즌 로드’를 꺼내 들었고 그와 2인 1조로 움직이던 감적수는 레이저로 적군이 약 2.5마일(3.8㎞)가량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흐릿하게 보이는 러시아군들. 오른쪽 러시아군이 쓰러지자 다른 두 명이 황급히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사진=엑스 갈무리)
첫 조준 사격에 실패한 코발스키는 곧바로 두 번째 총알을 장전해 방아쇠를 당겼고, 약 9초 뒤 적군에 명중시켰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흐릿하게 보이는 러시아군이 쓰러지는 모습과 주변 러시아군이 놀라 몸을 급하게 낮춘 뒤 도망치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의 총기 전문가 브래드 밀라드는 산술적으로 3.8㎞ 거리의 목표물까지 총알이 날아드는 시간은 9초라고 분석했다.

코발스키는 “바람이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계속 수정해야 했으며 결국 표적에 총알이 명중했다”며 “이제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능력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발스키는 당시 저격을 위해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바람, 습도, 온도, 중력까지 고려해 총알의 궤적을 분석했으며 지구의 자전 속도와 곡률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발스키의 기록은 공식 기록이 아니다. 총을 맞은 러시아군이 사망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았고, 전직 미 해병대 사격 교관인 스티브 월시는 WSJ에 “재래식 사격은 정량화하기 어려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사격거리 1.3㎞ 이상부터는 기술보다 운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발스키는 ‘킹 오브 투 마일스’(King of two miles) 등 미국과 유럽에서 열린 장거리 사격 대회에서 여러번 우승한 명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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