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팬츠 입고 오면 벗기겠다" 고교 교사, 女학생에 성희롱 발언 파문

  • 등록 2017-09-15 오전 8:55:15

    수정 2017-09-15 오전 8:55:15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부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난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피해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런데 이 설문조사에서 특정 A 교사가 지목됐다. 여학생들은 A 교사가 “핫팬츠를 입고 학교에 오면 벗겨버리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교사는 학내에서 논란이 일자 다음날 교복 착용 규정을 강조한 발언이었다며 곡해하지 말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A 교사가 평소에도 자주 학생들에게 성추행을 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한 학생은 인터뷰에서 “수업 때 여학생에게 다른 남학생의 목젖을 만져보라고 한 다음 ‘남자는 거기가 성감대고 만지면 흥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식당에서 자신의 등을 학생에게 밀착시키며 추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증언들에 대해 A 교사는 일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말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직무해제시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파문이 커지자 부산교육청도 전담반을 편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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