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최근 당 홍보위원회의 ‘셀프디스’(자기비판) 캠페인에서 언급한 말이다. 이 원내대표의 할아버지는 1000만 관객이 본 영화 ‘암살’에서도 언급된 만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1867~1932) 선생이다. 우당은 신민회, 헤이그 밀사, 의열단 등 항일운동의 중심인물이다. 이 원내대표가 “할아버지 흉내라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 원내대표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총 540㎞의 거리를 돈 ‘8·15 자전거 국토순례’를 완료했다.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시작해 파주 임진각 망향단에서 자전거 행군을 종료한 이 원내대표는 독립투사의 숭고한 얼을 되새기기 위해 국토순례를 떠났다고 한다.
이 원내대표가 광복절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아베 정권의 우경화를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2014년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까지 나흘간 120㎞ 도보순례를 하기도 했다.
지난 5월7일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 원내대표는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처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이어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 등에서는 손익계산서가 ‘마이너스’였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 원내대표는 16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국민 ‘참정권 0.5 시대’에서 ‘참정권 1.0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다. 국회가 그 변화의 중심에 서도록 의회주의자로서의 원칙을 지키겠다”며 “지역주의에 기댄 안전한 2등 전략도 과감히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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