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 배터리도 불량?…잇단 스마트폰 배터리 사고 원인은

리튬폴리머 등에 비해 가격 싼 리튬이온 2차전지 주로 채용
애플 측 잇딴 사고에 "조사에 본격 착수 했다”고 밝혀
  • 등록 2017-10-07 오후 5:07:43

    수정 2017-10-07 오후 9:51:1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미국 애플이 최근 출시한 플레그십 모델 ‘아이폰8 플러스’에서 잇달아 배터리 팽창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 본사 차원에서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팽창)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며 “조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 전무는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배터리 팽창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는 (2차전지) 배터리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에 쓰이는 배터리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가 아닌, 외부전원을 이용해 충전한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가 채용된다. 현재 2차전지에는 리튬폴리머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리튬이온이 주로 채용되고 있다.

리튬이온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해액을 넣으며, 양극의 리튬이온이 전해액을 지나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전기가 충전되는 원리를 취한다. 리튬폴리머전지는 전해액 대신 고체의 전해질을 사용,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본래 불안정한 원소인 리튬은 수분 등과 반응해 균열되거나 심지어 폭발할 우려까지 있다. 또 외부 충격에도 폭발 등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에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문제가 발생하면서 조기 단종되는 등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모바일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를 개스킷 등으로 습기와 열 등 외부환경을 차단하는 한편, 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에 즉각 안전장치(PCM)가 작동되도록 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한다.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팽창 현상은 대만에서 처음 신고 됐다. 대만 둥선신문망은 지난달 28일 한 소비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충전하던 중 제품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일본에서도 한 아이폰8 플러스 소비자가 포장 상자를 개봉한 후 디스플레이가 들 떠 있는 것을 확인해 SNS를 통해 공개했다.

중국에서도 이달 3일 온라인쇼핑몰 징둥에서 구매한 아이폰8 플러스가 다음 날 디스플레이와 몸체가 벌어진 채로 배달된 사건이 신고 됐다. 4일엔 캐나다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리화이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플러스 균열 문제는 배터리 팽창에 따른 문제인 것이 확실하다”며 “다만 배터리 폭발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균열 현상 신고가 잦을 경우 애플은 배터리 업체를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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