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이폰8 플러스 배터리 팽창)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며 “조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컨설팅업체인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 전무는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 브랜드 배터리 팽창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는 (2차전지) 배터리에 근본적으로 잘못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 모바일에 쓰이는 배터리는 한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가 아닌, 외부전원을 이용해 충전한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가 채용된다. 현재 2차전지에는 리튬폴리머 등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리튬이온이 주로 채용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모바일 배터리에 사용되는 2차전지를 개스킷 등으로 습기와 열 등 외부환경을 차단하는 한편, 폭발 위험이 있는 경우에 즉각 안전장치(PCM)가 작동되도록 하는 등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한다.
중국에서도 이달 3일 온라인쇼핑몰 징둥에서 구매한 아이폰8 플러스가 다음 날 디스플레이와 몸체가 벌어진 채로 배달된 사건이 신고 됐다. 4일엔 캐나다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리화이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플러스 균열 문제는 배터리 팽창에 따른 문제인 것이 확실하다”며 “다만 배터리 폭발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균열 현상 신고가 잦을 경우 애플은 배터리 업체를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