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별장 성접대' 건설업자, "한상대 검찰총장에 수천만원 줬다"

  • 등록 2019-03-07 오전 9:10:28

    수정 2019-03-07 오전 9:10:28

한상대 전 검찰총장.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처음 공개돼 논란이 된 이른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대검 진상조사단은 윤씨로부터 한상대 전 검찰총장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을 비롯한 법조계 인사들에게 이권을 노리고 광범위하게 향응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윤씨는 한 전 총장에게 건넨 돈이 “대가성은 없었다”며, “후원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13년 윤씨 별장 압수수색 과정에서도 한 전 총장 명함이 발견됐으나 검찰이 이를 따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전 총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검찰총장을 지냈다.

지난 2013년 처음 공개된 이 사건은 윤씨가 이권을 얻기 위해 현직 검사 등 고위층에게 성접대를 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경찰이 입수하면서 유명해졌다. 특히 김학의 당시 법무부 차관이 영상에 등장하는 것을 경찰이 확인해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동영상 인물 특정이 어렵다’는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같은 해 11월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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