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울먹·손혜원 꽃다발 저격...안철수 '국민당' 출범

  • 등록 2020-02-10 오전 9:32:26

    수정 2020-02-10 오전 9:32: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이 이끄는 신당이 ‘안철수 신당’ 명칭을 못 쓰게 되자 당명을 ‘국민당’으로 바꾼 뒤 지난 9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국민당은 애초 ‘안철수신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려 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명 사용을 허락하지 않자 ‘국민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민당은 이날 열린 행사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를 초청해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마련했다.

진 전 교수는 “저를 슬프게 했던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나는 사회주의자’라고 했을 때”라며 “사회주의는 아주 강력한 평등주의 사상이다. 어떻게 그렇게 살아놓고 사회주의를 말할 수 있나.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울먹거리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만드는 신당 발기인대회 2부 행사로 열린 강연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이어 “조국은 그런 짓을 하고 자기가 사회주의라고 한다. 얼마 전 종로에 전셋집을 얻었다가 도망간 사람은 그 일을 그만두고 통일에 앞장서겠다고 한다”며 “그분들은 아직도 운동가고 혁명가다. 한마디로 돈키호테 현상이다. 돈키호테는 소설 속 자신과 실제 자신을 구별 못 하지 않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거기서 끝나면 된다. 그런데 프로파간다 머신을 통해 어용 지식인, 어용 언론 등의 협력을 통해 대중들의 의식에 주입해 대중들의 세계를 만들어버린다”며 “부도덕이 도덕이 되고 불법이 합법이 되는 현상을 인문학자인 저는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 전 의원을 향해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라”, “최선의 정책은 정직”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국정 전반에 걸쳐서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그 구멍들이 점점 더 커지고 커져서 마침내 우리 소중한 대한민국이라는 둑을 터뜨릴까 걱정하고 또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된 안철수 전 의원이 꽃다발을 손에 든 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당은 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주황색을 내세웠다.

안 전 의원은 이번 행사에 각각 주황색과 회색 종이로 둘러싼 꽃다발을 양손에 앉았다.

이에 대해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에 “꽃다발? 종이다발? 실무자들은 대체 뭐하는 것인지?”라며 “여러분은 저게 꽃다발로 보이세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