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은 이번 지진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면 일본시장을 조금 내줘도 괜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일본 노선이 가장 수익성이 우수했던만큼 피해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 센다이공항 등 완전폐쇄..타격 우려
14일 현재 센다이공항, 이바라키공항, 원전 누출 사고를 당한 후쿠시마공항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정상화됐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 오사카공항 등 한국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심리적 타격`이다. 지난 1월 화산 폭발에다 대규모 지진, 원전 누출까지 발생, 일본에 대한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일본 여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15.6%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많은 21.7% 가량이다.
이익률만 따지면 매출 비중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선은 거리가 짧은데다 운임이 비교적 고가에 형성돼 있어 `황금 노선`으로 분류된다.
최근 일본 나리타노선 신규 배분 결과를 놓고 일부 항공사가 불복, 소송을 검토할 정도로 일본 노선은 매력이 풍부한 곳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일본 항공사들이 초토화되면서 국적기들의 반사이익이 컸었다"며 "일본인들의 해외 방문이 줄어들 경우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일본 화물 비중은 각각 4.9%, 6.1%로, 여객 비중에 비해 크게 낮다. 그만큼 성장할 여지가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국에서 조달하는 품목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 또한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유가가 향후 1개월동안 10% 하락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는 상태. 이 경우 연간 유류비는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0.3% 감소할 전망이다.
▶ 관련기사 ◀
☞[특징주]항공주 급락..`日 여행객 수요 감소 우려`
☞항공업, 日 당분간 못가도 괜찮다..유가가 하락한다면-UBS
☞`강진 둘째날` 도쿄 항공편은 정상화..센다이 등만 폐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