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산업동향]황금노선 실종..항공업 `타격`

공항 폐쇄·여행 취소..일본 기피 현상 커질 듯
"화물 증가-유가 하락은 긍정적 요인될 듯"
  • 등록 2011-03-14 오전 10:04:26

    수정 2011-03-14 오전 10:04:26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작년 한국방문 외래객 600만명 중 일본인 비중이 36%입니다. 지진 사태 피해가 없을 리 있나요? 일단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항공업은 이번 지진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한다면 일본시장을 조금 내줘도 괜찮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일본 노선이 가장 수익성이 우수했던만큼 피해는 만만찮을 전망이다.

◇ 센다이공항 등 완전폐쇄..타격 우려

14일 현재 센다이공항, 이바라키공항, 원전 누출 사고를 당한 후쿠시마공항 등을 제외하곤 대부분 정상화됐다.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 오사카공항 등 한국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심리적 타격`이다. 지난 1월 화산 폭발에다 대규모 지진, 원전 누출까지 발생, 일본에 대한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여행 취소에 대한 문의가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방문 일본인들까지 고려하면 항공은 물론 여행과 유통, 패션쪽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일본 여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15.6%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많은 21.7% 가량이다.

이익률만 따지면 매출 비중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선은 거리가 짧은데다 운임이 비교적 고가에 형성돼 있어 `황금 노선`으로 분류된다.

최근 일본 나리타노선 신규 배분 결과를 놓고 일부 항공사가 불복, 소송을 검토할 정도로 일본 노선은 매력이 풍부한 곳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일본 항공사들이 초토화되면서 국적기들의 반사이익이 컸었다"며 "일본인들의 해외 방문이 줄어들 경우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화물 증가-유가 하락은 긍정적 요인될 듯"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지진 충격이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건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화물 운송량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일본 화물 비중은 각각 4.9%, 6.1%로, 여객 비중에 비해 크게 낮다. 그만큼 성장할 여지가 높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건 사업이 본격화되면 한국에서 조달하는 품목이 많아지고, 이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 또한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유가가 향후 1개월동안 10% 하락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는 상태. 이 경우 연간 유류비는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0.3%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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