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촌호수 '물빠짐' 당연히 일어나는 현상"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석촌호수 수위는 원래 인근 지하수위보다 2m높기 때문에 물빠짐이 생길 수 밖에 없다.”(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서울시는 2일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저층부에 대한 임시사용을 승인하면서 석촌호수 지하수위 저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건기 행정2부시장은 석촌호수의 수위가 7.7m로 인근 지하수위(5.7m)보다 2m높기 때문에 물빠짐이 당연히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 제2롯데월드 기초는 암반부까지 굴착해 시공했기 때문에 주변 지하수 유출과는 관계가 없다고 전문가들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는 2009년 3월~2011년 11월 1차 굴착 공사시 하루 평균 1329t의 한강물을 채워 석촌호수 수위 변동이 없었고, 2차 굴착(2012년 1월~2013년 8월)에도 하루 평균 1921t을 공급했지만 수위는 5m에서 4.3m로 70㎝줄어드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또 올해 1월 이후 하루 평균 3408t이 공급되고 있지만 석촌호수 수위는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로 인한 지하수 유출량도 하루 388t으로 제1롯데월드 유출량(465t)보다 적은 수준이다.

서울시는 잔여 유출량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석촌호수에 대한 용역(2015년 5월 결과 발표)을 통해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석촌호수 단면도 및 제2롯데월드 터파기 구간 상황도. 호수 수위가 7.7m로 지하수위(5.7m)보다 2m가량 더 높다. [자료=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