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텐센트, 택시앱 합병 완료.. `99% 독점사 탄생`

  • 등록 2015-02-14 오후 5:36:15

    수정 2015-02-14 오후 5:36:15

[이데일리 이민정 신정은 기자]중국 양대 IT(정보기술)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騰訊·텅쉰)가 각각 투자하고 있는 유사택시 예약 서비스 기업이 합병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투자해온 ‘콰이디다처(快的打車)’는 이날 텐센트가 투자해온 ‘디디다처(滴滴打車)’와 합병을 마무리했다고 공동 이메일 성명에서 밝혔다.

이들 회사는 성명에서 “이번 딜로 지역 교통 부문 중국에서 가장 큰 모바일 플랫폼 회사가 탄생할 것”이라며 “이번 합병은 더이상 양 기업이 택시 운전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제 살을 깎아먹는 식의 경쟁을 멈추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열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합병 회사의 지분 분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합병에 관한 자세한 브리핑은 18일 시작되는 중국 명절 춘제 기간이 끝난 이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두 회사가 합병하면 지분은 디디가 52~55%를 콰이디가 45~48%를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전날 관계자를 인용, 두 회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요 주주들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기업 가치는 60억달러(6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디디와 콰이디가 한 회사가 되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모두 활용할수 있게된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지불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텐센트는 중국 최대 메신저인 웨이신을 가지고 있다.

중국 택시앱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두회사는 택시 운전기사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보조금을 높이면서 서로를 공격하는 꼴이 됐다. 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교통당국이 택시운영 자격을 갖추지 않은 차량이 승객을 운송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규제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거기다 경쟁사인 미국 우버는 중국 최대포털 바이두(百度)와 손을 잡았고 홍콩 증시 상장사인 션저우주처는 최근 규제를 피해 렌더카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디와 콰이디는 합병을 통해 출혈 경쟁비용을 절감하고 자금을 유치하는 등 전략을 펼칠 것으로 해석된다.

두 회사는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유치해왔다. 콰이디는 지난달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6억달러를 투자받았으며 디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투자사 DST 등으로 부터 7억달러를 모집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중국 택시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의 99%를 독점하고 있다. 중국 IT조사기관 이관궈지(易觀國際)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택시앱 시장점유율은 콰이디가 54.4%로 디디 44.9%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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