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에 앞서 방송인 김제동(42)씨가 광화문광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하는 ‘만민공동회’ 현장 토크를 진행했다. 만민공동회에는 청년유니온·민달팽이 유니온·청년참여연대·청년포럼·김제동 클럽 등 청년단체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 여는 발언에서 “헌법에 국가 원수는 내란·외환죄를 범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를 받을 수 없다고 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 나라 대통령은 이미 내란·외환죄를 저지른 헌법 위반 사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헌법학자이거나 텔레비전에 나와 온 종일 떠드는 정치평론가도 아니지만 여러분과 함께 과연 내란·외환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고자 한다”며 헌법 제1조부터 20조까지 일일이 열거한 뒤 조항별로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 근거를 들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국가의 근본은 백성’이라고 했는데 그 근본인 백성의 마음을 다치게 한 게 바로 내란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 제1조 2항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인데 최순실 일가에서 나왔기 때문에 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그가 ‘헌법 위반’이라고 외칠 때마다 “위반”이라고 큰 소리로 함께 외쳤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 토크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박 시장은 “여러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고 부끄러웠다”며 “제게 그런 자격이 있는지는 몰라도 정치인을 대표해 여러분께 사과와 부끄러움의 큰 절을 드리겠다”라고 말한 뒤 절을 했다. 박 시장은 “보다 더 자유롭고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된다”며 “국민이 기필코 이긴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