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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이 첫 대좌 이후 2개월 만에 또다시 마주 앉게 됐다는 것은 양국관계 복원 궤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최근 북한이 한일을 모두 위협하는 연쇄 미사일 도발에 나서면서 한일 및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이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 한일관계 개선을 추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아세안 및 주요20개국(G20) 회의가 연내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다자회의 계기라는 점도 고려됐을 수 있다.
양국관계의 최대 난제였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결 의지를 보이면서 그동안 일본 측이 가지고 있던 ‘전략적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두 정상은 양국 간 현안(강제징용)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북한의 위협 고조 등 안보 현실이 한일의 상호 접근을 촉진하고 있지만, 양국관계를 푸는 핵심 열쇠인 강제징용 문제에선 아직 구체적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양자 회담을 가졌다.
특히 IRA에 관한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으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 이행 방안을 논의할 대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