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몸 보고싶어” 미니스커트까지…여장하고 女탈의실 침입한 남성

30대 남성 A씨, 여성 탈의실 침입
여장하고 입장…10분 간 머물러
“여성 신체 보고 싶었다” 진술
  • 등록 2024-03-24 오후 8:38:47

    수정 2024-03-24 오후 8:38:47

사진=MBN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여장을 한 뒤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침입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성적 목적 다중이용시설 침입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40분께 여장을 한 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수영장의 여성 탈의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는다.

MBN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A씨는 단발머리 가발에 파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다. 언뜻 보면 마른 체형의 여성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탈의실 출입을 위한 여장에 불과했다. 또 A씨는 모자와 안경,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까지 했다.

해당 수영장 탈의실의 출입구를 통과기 위해선 입장권 바코드가 필요하다. 다만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성인 남성도 의심받지 않고 여성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사진=MBN 캡처
A씨는 탈의실에 들어간 뒤 약 10분간 머무르며 여성의 몸을 훔쳐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수상함을 느낀 이용객들이 소리를 지르자 A씨는 탈의실에서 뛰쳐나갔고, 한 프리다이빙 강사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 “여성 신체를 보고 싶어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탈의실 내부 불법 촬영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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