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주목되는 게 이정현 의원이 막판 제외됐다는 점이다. ‘호남 예산폭탄’을 기치로 지난 7·30 재보선에서 당선된 이 의원은 당초 예산안조정소위원에 사실상 내정됐었다.
하지만 강원에 지역구를 둔 여당 의원들이 “강원도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면서 원내지도부에 거세게 반발했고, 결국 김진태 의원이 포함되는 것으로 막판에 정리됐다. 강원에 지역구를 둔 9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19대국회 이후 지난 2년간 강원 출신 의원들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배제했다.
국회 차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실질적으로 주무를 수 있는 예산안조정소위는 여야 뿐만 아니라 지역간 안배도 중요하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시작된 예산안조정소위 첫회의 모두발언에서 “강원 출신 중에서 오랜만에 들어왔다”면서 “들어오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예산안조정소위원은 강창일(제주 제주갑), 김현미(경기 고양·일산서구),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박완주(충남 천안을),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이춘석(전북 익산갑), 황주홍(전남 장흥·강진·영암) 등 7명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