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 혐한 논란에 서경덕 "APA호텔도 싸다고 가면 절대 안돼"

  • 등록 2019-08-12 오전 8:49:06

    수정 2019-08-12 오전 8:49: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활동을 펼치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의 혐한 방송 논란에 ‘원죄’를 강조하며 ‘APA호텔’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하루 온종일 일본 화장품 기업 DHC 때문에 많이 시끄러웠다”며 “어디서 말이야 감히 ‘조센징’이라는 단어를 쓰고, 우리의 ‘한글’을 자기네가 통일시켰다는 둥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말들을 방송을 통해 내뱉었다”라고 분노했다.

지난 10일 DHC이 운영하고 있는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진상 도라노몬 뉴스’에선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고 일본이 한글을 만들어서 배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방송 출연자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하는가 하면, 또 다른 출연자는 ‘조센징’이라는 한국인 비하 표현을 쓰며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를 왜곡하기도 했다.

이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서도 예술성이 없다며 “제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건가? 아니잖아”라는 발언도 나왔다.

서 교수는 “아무튼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고, 이미 3년 전에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재일 동포를 비난하는 발언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원죄도 있었다”라고 썼다.

실제로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3년 전 DHC 공식 홈페이지에 혐한 발언을 게재한 바 있다. 그는 “놀라운 숫자의 재일 한국인이 일본에 살고 있다”며 “하찮은 재일 한국인은 필요 없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글을 올려 당시 극우 논란이 일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 교수는 또 “극우기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APA호텔’이 있다. 비즈니스 때문에 일본을 방문하는 분들이 있다면 좀 싸다고 절대로 이용하시면 안된다”라고 알렸다.

그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처럼, APA호텔의 모토야 도시오 최고경영자는 극우 인사로 정평이 나 있는 사람으로, 일본군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서적들을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저술한 역사왜곡 서적들을 객실 내 비치하고 프런트에서는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다. 또한 APA호텔 웹사이트에서도 판매를 하는 등 고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역사왜곡을 펼쳐오고 있는 전형적인 극우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제가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모토야 도시오 최고경영자에게 항의 서한을 보냈으나 돌아온 답장은 똑같은 역사왜곡 뿐이었다”라며 “역시 신사적인 방법으론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극우기업들에 관해선 더 강력한 불매운동을 펼쳐 그야말로 한국에서 ‘퇴출’시키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전날 서 교수는 “이젠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우리의 불매운동으로 DHC를 자국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 같다”며 “아무튼 ‘잘가요 DHC’ 해시태그 캠페인 SNS 상에서 여러분과 함께 펼친다면 더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DHC는 이번 논란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한국 홍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진출해 현재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한 DHC는 올리브오일 성분을 주로 사용한 ‘딥 클렌징 오일’가 대표상품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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