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형 “바이든 대통령? 우리에게 나쁠 거 없어”

  • 등록 2020-11-05 오전 9:22:50

    수정 2020-11-05 오전 9:22:5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보다 나쁠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 원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트럼프 최대의 공은 어떻게 보면 북한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놨던 거다. 북한의 체제 특성상 그리고 미국의 트럼프 사상인 위에서 내려오는 방식이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북한으로서는 이걸 실천하는 문제에서 많이 부딪혔다. 그렇게 보면 북한도 좀 헷갈릴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게 없다고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지금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는 계속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건 오바마 때 부통령으로 있었을 때 8년 동안 전략적 무시 또는 방치였다. 그래서 실제로 북한이 저렇게 핵무장하게 된 건 오바마 정부 탓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런데 저는 꼭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다르다. 이미 핵무장을 했다. 그런 상황에서 방치와 무시를 계속할 수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토론 때 바이든 후보가 조치를 하게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만날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또 그 캠프 내에 여전히 대북 강경파도 많지만 지금의 북한 핵 메뉴가 다양해졌다. 그래서 한방에 비핵화 못 시킨다는 게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0년 동안에 한국의 진보 정부하고 미국의 민주당이 만난 것이 딱 2년이다. 1998년에서 2000년 사이 클린턴 대통령하고 김대중 대통령이다. 그때 페리 프로세스하고 6. 15가 이루어졌던. 사실상 한국이 리드했던, 운전석이라는 말이 그때 나왔다. 그걸 재연한다면 우리 능력에 따라 민주당은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선 “국민의 한 70%가 대중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걸 무시할 수가 없다. 기본적으로 미국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도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방법론이 달라질 거다”라고 봤다.

이어 “중국 측에서 보면 중국도 헷갈릴 거다. 일단 톤은 부드러워질 거다. 그다음에 기후나 대북 문제에서는 협상하겠다고 했으니까. 문제는 뭐냐면 중국 측에서 보면 오히려 동맹들이나 국제기구에서 빠져나간 자리에서 자기들이 파고들었는데 틈새를. 지금 만약에 그렇게 단결을 하게 되면 오히려 전체적으로는 중국이 불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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