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외활동 현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전 담당 인물이 또 포착됐다.
북한의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4주년 경축 행사장에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신원 미상의 여성이 보인다.
|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신원 미상의 여성(붉은 원)이 김정은을 의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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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정장 차림의 머리가 긴 이 여성은 김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할 때 가방과 서류를 들고 뒤따랐다.
당초 밀착 수행을 담당한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은 입구에 서서 이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 지난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 경축행사 당시 김정은 위원장 지근거리에 있는 수행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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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당 2차 초급당비서대회 영상에서도 단발머리의 검은 정장 차림의 여성이 김 위원장에게 연설문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는 새로운 인물이 포착되고 있는데, 같은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올해 2월 초급당비서대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연설문을 건네는 해당 여성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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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현 부부장이 의전 역할에서 밀려났다기보다 좀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고, 의전 인력은 다양하게 배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최고지도자 의전을 맡기는 인물은 직급을 막론하고 관심을 끄는 사안이어서 정부도 이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