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도들 '김도형 교수, 회 뜬다'며 협박..걱정되는 상태"

'성폭행 혐의' 정명석 구속 기간 6개월 연장
  • 등록 2023-04-26 오전 9:26:33

    수정 2023-04-26 오전 9:26:3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가 JMS 반대 단체인 ‘엑소더스’의 대표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PD는 지난 2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저를 미행했던 분들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라는 연락을 받았고 그런 이야기를 한다라는 걸 봤을 때 이제는 좀 안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김 교수님을 둘러싼 위협이 좀 더 커진다는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 PD는 PD수첩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언급하며 “좀 잔인한 내용이긴 하지만 ‘김도형 칼로 회 떠서 389조각 내도 무죄’, ‘김도형 칼로 썰어 중요부위 10등분하자’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이를 지켜봤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과거에 (김 교수) 아버지가 테러 사건을 직접 겪기도 했고 작년에는 아내분 변호사 사무실로 신도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학교 수업 시간이나 수업 장소가 어딘지를 물어보는 전화가 김 교수 학교로 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 PD는 “김 교수 학교로 온다든가 교수의 사무실 근처로 처음 보는 수상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게 목격되는 등 걱정이 되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조 PD는 피해자이자 진실을 폭로한 메이플에 대해서도 보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메이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정명석의 출소 후 피해를 고소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이 여상이 나타난 이후로 지금 10명 이상의 여성들이 정명석을 고소했거나 혹은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얼굴을 공개하고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한 건 메이플”이라며 “메이플의 희생으로 지금 정명석이 구속되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한국은 정말 메이플이라는 외국인에게 큰 빚을 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PD는 “그런데 이 친구는 정작 홍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곳에 취업하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해고가 됐다”며 “이 친구가 나서서 공익적인 제보를 했고 증언을 한 이후에 오히려 더 고생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과연 이 친구를 보고 나서 어떤 걸 학습할 수가 있을지. 저희가 이 친구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메이플은 처음부터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랐던 거기 때문에 그런 목적은 달성했다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조 PD는 전했다.

그는 “이 친구는 정말로 정말 용기 있게 자신의 모든 것들을 희생하면서 이런 증언들을 했던 사람이다”라며 “정말로 보호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조 PD는 JMS 2인자 정조은 씨와 관련해선 “홍콩에서 정명석이 구속돼 홍콩 이민국 차량에 실려 갈 때 함께 차를 타고 갔다는 목격담도 있을 정도로 아주 충성을 다했던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명석이 징역을 살던 10년간 오히려 신도들이 더 많이 늘어났다”며 “정조은이 정명석보다 언변도 좋고 외모도 화려해 그녀를 보고 있으면 일단 더 빠져들게 되고 정명석 과 달리 성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으니까 큰 문제가 없는 등 (정명석이 수감된 10년간) 내부적으로는 즐거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정조은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리려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 7명의 피해자 중 2명은 미성년자였다’는 등 폭로에 나섰다. 이에 대해 조 PD는 “더 이상 정명석을 방어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됐을 때 자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사람들을 과거와는 단절시키고 자기가 어느 정도의 사람들 데리고 교주의 역할을 해야 되겠다고 판단한 게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정명석은 1999년 한국에서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지에서 한국 여성 신도 5명을 성폭행·추행했다. 이 혐의로 정명석은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정명석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지만,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10월 또다시 구속돼 재판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청구된 정명석의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했다. 이로써 오는 27일까지였던 정명석의 구속 기간은 6개월 더 연장됐다.

이번에 새로 발부된 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2018년 8월께 금산 월명동 수련원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국인 여성 신도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다. ‘특별한 관계를 원했던 외국인 신도 2명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자 배신감에 자신을 허위 고소했다’며 충남경찰청에 이들을 처벌해 달라고 무고한 혐의도 추가됐다. 충남경찰청은 한국인 신도 3명으로부터 정명석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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