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멘 불안에도 상승 출발…개인·기관 '사자'

  • 등록 2015-03-27 오전 9:26:04

    수정 2015-03-27 오전 9:26:0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개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 결정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맹국의 예멘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27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포인트(0.2%) 오른 2026.5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힘없이 2030선 아래로 밀려난 지수는 이날도 2020선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예멘 반군 기습에 나서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예멘 공습은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오른 배럴당 51.43달러에 거래됐다. 5일동안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긴 랠리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21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주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높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감소한 28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9만1000건을 하회하는 긍정적 수치다.

그동안 잠잠했던 그리스도 이날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로존의 뇌관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달 은행예금이 1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뱅크런 우려가 재고조 됐다. 지난 2월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잔액은 전월 1603억유로에서 1524억유로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그리스를 둘러싼 우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는 악화되더라도 유럽 내에서 해결 가능하며 투자심리 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면서 “선진국 신흥국 모두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요인은 제한적으로 보이며, 국내 증시로 추가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AIIB에 참여 결정은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AIIB 참여를 통해 경제적 실리를 추구했고 향후 신(新)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호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57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82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315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4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전날 크게 빠졌던 의약품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97% 오르고 있고, 철강및금속(0.78%), 증권(0.6%), 건설업(0.6%), 섬유의복(0.55%), 운수장비(0.53%) 등도 강세다.

하락 업종은 전기가스업(0.8%), 운수창고(0.47%), 전기전자(0.45%) 보험(0.22%), 금융업(0.18%), 비금속광물(0.12%), 통신업(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14% 오르고 있으며, 전날 17만원 아래로 굴러떨어졌던 현대차(005380) 역시 0.59% 반등하면서 17만원을 다시 회복했다. 이밖에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34% 빠지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003550)금융,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SK C&C(03473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8포인트(0.56%) 오른 646.1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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