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기 더 짓는다..'삼척' 또는 '영덕'

온실가스 감축 위한 '포스트 2020' 반영 결과
신규 원전부지 2018년 확정..2028년, 2029년 각 한 기씩
영흥·동부하슬라 등 석탄화력 4기 건설은 철회
  • 등록 2015-06-08 오전 10:09:04

    수정 2015-06-08 오후 6:07:47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가 2029년까지 강원도 삼척 또는 경북 영덕에 각 150만㎾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2기를 더 짓기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건설하기로 한 기존 계획은 철회됐다. 온실가스를 줄이기로 한 국제 합의를 반영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8일 발표했다. 정부는 2029년까지 전력수요가 연평균 2.2%씩 증가해 전력소비량이 65만 6883GWh, 최대전력이 1억 1193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설비용량은 총 13만 6684㎿이며, 이 중 13만 3684㎿가 이번 7차 계획을 통해 확정됐다.

이번 계획에는 ‘포스트 2020’과 연계해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조치가 포함됐다. ‘포스트 2020’은 올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출범하는 ‘신(新) 기후체제’다. 정부는 올해 9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사무국에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이행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영흥화력발전소 7·8호기와 동부하슬라파워 1·2호기 등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건설키로 한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 7·8호기는 2019년 가동을 목표로 송전선로가 구축됐으나 사용연료 협의가 안 되면서 착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동부건설 자회사인 동부하슬라 1·2호기는 송전선로 건설 문제로 좌초됐다.

정부는 대신 원전 2기를 더 짓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013년 2월 발표한 6차 계획에서 원전 4기 물량(600만㎾)을 도출했으나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유보한바 있다.

신규 원전이 들어설 곳은 삼척(대진 1·2호기) 또는 영덕(천지 3·4호기) 중 한 곳으로 2018년 발전사업 허가 단계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건설은 2028년과 2029년 각 한 기씩 건설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7·8호기 물량을 활용해 천지 1·2호기를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준공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다.

고리 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는 안전성, 경제성, 국가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0일 원자력발전전문위원회와 12일 에너지위원회 논의를 거쳐 18일까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2029년 전원 구성은 정격용량 기준으로 석탄(26.7%), 원전(23.7%), LNG(20.5%), 신재생(20.0%) 순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피크기여도 반영 기준으로 석탄(32.2%), 원전(28.5%), LNG(24.7%) 순이다.

정부는 18일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국회 상임위 보고 및 전력정책심의회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기준연도로부터 15년간 전력이 얼마나 필요한지와 어떤 방식으로 공급할지를 담은 종합계획으로, 2년마다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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