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품 꺼지면 증시에 영향 끼칠 것…내년 조심해야"

웰스파고 내년 美증시 전망
  • 등록 2017-12-26 오전 10:28:59

    수정 2017-12-26 오전 10:28:5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가상화폐 거품이 꺼지고 나면, 주식 시장도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웰스파고증권이 25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웰스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의 ‘트레이딩네이션’에 출연해 “가상화폐 시장에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다. 거품이 꺼지고 나면 주식시장으로 넘쳐 흐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미 가상화폐 시장에서 나온 거품이 증시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은 작은 수준이지만 내년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비는 또 내년 주식 시장이 올해처럼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보다는 상반기에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연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목표치를 2863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2일 종가 대비 6% 높지만, 월가 평균 추정치보다는 20% 낮은 수준이다.

하비는 “이미 가격에 많은 호재가 반영돼 있으며, 앞으로는 기대할 게 많지 않다”면서 “내년엔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당순이익(ESP)과 제조업지수가 정점에 달하고 수익률 곡선은 완만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본전을 지키려고 애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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