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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초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주말 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가 부각됐다. 거의 확정적인 줄 알았던 다음달(12일)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제동을 거는 발언들이 주목 받으면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가 17일(현지시간) “12월 금리인상에 확신이 없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경기와 물가지표가 목표(2.0%) 수준을 넘어 빠르게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상황이 이렇자 다음달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12월 연방기금선물에 반영된 12월 인상 확률이 이번달 들어 처음으로 70%를 하회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인 16일 96,470에 마감했다. 전일 대비 0.50% 하락한 수치다. 지난 1일(-0.85%)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1120원선은 결제수요(달러화 저점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레벨인 만큼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될 수 있어 보인다. 20일 삼성전자(005930) 중간배당(2조4000억원)과 관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외화 자국 송금) 수요 기대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저지할 수 있는 재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