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맞아?"…나무에 묶고 잔혹 채찍질, 폭력 이유보니

  • 등록 2022-04-22 오전 9:53:04

    수정 2022-04-22 오전 11:33:21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르완다 법원이 자국민을 나무에 묶고 구타한 중국 남성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 같은 중국 남성의 행패는 그의 폭력에 분노한 직원들이 몰래 동영상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폭력의 이유는 회사의 광물을 수차례 훔쳤다는 것이었다.

20일(현지 시각) BBC 방송은 르완다 카롱기 중급법원이 르완다인 2명을 고문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남성 선슈쥔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KT프레스 등 르완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부 루시로 지역에서 광산 회사를 운영하던 선슈쥔은 회사의 광물을 수차례 훔쳤다는 이유로 전직 노동자 2명을 나무에 묶고 구타했다.

지난해 8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동자들을 구타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되자 당국은 선슈쥔을 체포했다.

해당 영상은 선슈쥔의 폭력에 분노한 직원들이 몰래 찍어 SNS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정에서 “선슈쥔이 도둑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나무에 묶더니 채찍으로 때렸다”고 증언했다.

당시 르완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폭력 행위를 규탄하며 “중국 기업과 시민은 현지 법을 준수하고 사적 제재 대신 범죄를 신고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일하는 중국인들이 이전에도 현지 근로자들을 학대해 비난을 받았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전했다. 2020년 짐바브웨에서는 탄광을 소유한 중국인이 임금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현지 근로자 2명에 총을 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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